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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당땜에서 팔당대교 까지

22년 4월 16일 팔당대교에서 팔당땜에 이르는 위례 사랑길이라 한다. 이 길에 유일하게 있는 마을이 팔땅땜 옆에 배알미동(拜謁尾洞)이 있다. 배알미(拜謁尾)는 한양을 오갈 때 임금님을 향해 예를 갖추던 곳이란 설과 검단산과 동명표에 왕이 천신을 배알하던 꼬리 부분이라 붙여진 이름이라고 한다. 이 마을은 깨끗하고 아름다운 주택들이 가득하며 또한 잘 지어진 마을회관이 있다. 곧 부처님 오신 날인가 연등이 깔끔하다. 마을에서 강변을 따라 가다보면 두껍바위가 있다. 옛날에 기우제를 지낸 곳이라 한다. 강물을 따라 가는 길은 호젓하고 사람의 손이 덜 탄 곳이라 큰 나무가 빽빽하고 솔숲도 지나게 된다. 질래꽃도 피었다. 기도하는 곳도 있다. 한참 내려가다 도미나루가 있다. 도미나루는 백제 21대 개로왕 때 개로왕..

한강 2022.04.19

국수역에서 아신역까지

22년 3월 5일 국수역에서 남한강을 따라 아신역까지 걸었다. 창공(蒼空)이 높고 맑았다. 어느 집 앞에 우체통이 색다르다. 소나무가 하늘 높은 줄 모르고 크고 있다. 상심리 교회 마당의 십자가 가 눈높이에서 볼 수 있었다. 교회를 지난 언덕 아래에 상심정지(賞心亭址)가 있다. 서성(徐渻)은 1623년 (인조 1)에 여생을 보내기 위해 양근강상(楊根江上)에 지었으며 이곳에서 이인기(李麟奇), 이호민(李好閔), 이귀(李貴) 등과 남지기로회(南池耆老會)를 조직하여 역학(易學)을 토론하였다고 전한다. - 상심장지(賞心亭址) 안내판에서 2009년 제44호 향토유적(鄕土遺蹟)으로 지정(指定)되어 2010년 10월 30일 복원(復元)공사를 하였다. 밭둑에 갈대가 따뜻한 햇 빛을 발하고 있다. 강변엔 사람들이 봄바람..

한강 2022.03.08

수락산(水落山)에서

다른 나무와 달리 무성한 나뭇잎도 있다. 계곡은 나뭇가지가 얽히고설키고 있다. 수락산 봉우리마다 암석(巖石)이 자리 잡고 있다. 그 중에 종 이 울리는 바위도 있었고, 부처님 손(?)도 있는 것 같다. 또 바위에 걸려 있는 소나무는 용(龍)처럼 보인다. 사람들은 바위에서 쉬고 일어나 떠날 것이다. 까마귀는 자기 자리인 듯 바위 위에 자리 잡고 있다. 바위를 돌아서 소나무 사이로 사람들이 지나가고 있다. 까마귀들이 자리하고 있다. 이들 사이에 고양이들이 보인다. 한 고양이가 나를 빤히 쳐다보고 있다. 이젠 해가 나뭇가지에 걸쳐 있다. 저 멀리 저녁노을이 도봉산을 덮치고 있다. 집으로 돌아갈 때이다. 빤히 쳐다보는 고양이가 자꾸 자꾸 생각난다.

여행 이야기 2020.11.17

칼바위능선을 따라

화계사 뒷 쪽을 계곡을 따라 능선에 올라가면 칼바위능선이 시작된다. 칼바위능선는 경사가 급하고 험준하다. 위험하기도 하다. 능선에 오르면 멀리 도봉산(道峯山), 수락산(水落山), 남산(南山), 관악산(冠岳山)이 보인다. 능선 끝에 북한산성이 있고 산성 오른쪽에 대동문(大東門)이 보인다. 대동문을 지나 저 멀리 동장대(東將臺)가 보이고 그 뒤에 삼각산(三角山)이다. 삼각산은 만경대(萬景臺), 백운대(白雲臺), 인수봉(仁壽峰)으로 구성되어 있다. 만경대(萬景臺)는 또 만수봉(萬壽峰)이라고도 한다. 삼각산의 봉우리는 장수하기를 바라는 우리의 염원(念願)을 상징하는 것이 아닌가. 삼각산으로 가는 칼바위 능선을 따라 바위와 바위 사이에 자라는 나무가 있다. 그 많고 많은 나무들 중에 이 나무는 척박(瘠薄)한 터전..

봄맞이

국수역에서 남한강(南漢江) 잿들로 가는 들판이다 자작나무가 한 가지 무늬를 만들어 이채롭다. 밭에선 봄나물을 캐고 있다. 혼자서 쥐불(鼠火)을 놓고 있다. 쥐불(鼠火)는 정월 첫 쥐날에 쥐를 비롯한 해로운 동물과 잡귀를 쫓고 논둑과 밭둑에 불을 놓거나 불놀이를 하는 세시놀이다. 쥐불(鼠火)는 신성하게 봄을 맞이하고 잡초를 태움으로써 해충의 알을 죽여 풍작을 기원하며, 봄에 새싹이 날 때 거름이 된다.

모두가 안녕(安寧)하기를 기원(祈願)

골짜기에서 얼음이 녹아 굽이굽이 흘렀다. 구천폭포(九天瀑布)에서에서 포말(泡沫)이 생기고 물은 깨끗이 정화(淨化)된다. 정화수(井華水)가 되었다고 해도 좋다. 정화수로 모든 악귀(餓鬼)를 말끔히 씻어 버리자. 한 층에 한 가지 벽사(辟邪)로 여러 층을 쌓아 석탑(石塔)이 되었다. 석탑을 쌓아 모두가 안녕(安寧)하기를 기원(祈願)한다.

눈 오는 날 조그만 위로나 되었으면 합니다.

눈 오는 날 첼로 연주가 있었고, 석호(石虎)가 있었습니다. 석호(石虎)는 분묘(墳墓)에 있기도 하지만 호랑이는 십이지(十二支)의 하나로 신성한 영물(靈物)로 여겨왔다. 석호는 궁궐(宮闕)이나 성문(城門), 건물의 대문(大門)등에 세워 잡귀(雜鬼)를 막아내는 수호신(守護神)이기도 하다. 첼로로 눈 오는 소리를 연주하는 것 같았습니다. 조그만 위로가 되었으면 합니다.

나의 이야기 2020.02.17

종묘는 고목이 했던 것처럼 아름다움을 간직

모든 나무는 비록 언제 어떻게 될지 모르지만 하늘에 닿을 때까지 가지을 벋어 나간다. 겨울이 오면 나무는 실체를 드러낸다. 오랜 시간을 견뎌 낸 나무만이 아름다움을 가질 수 있다고. 종묘는 태조 3년(1394년)에 영건(營建)하여 증건(增建)하고, 재건(再建)하고, 보수(補修)하면서 1910년 일제강점기 까지 516년간 조선을 지켰다. 이후 현재 2020년 까지 626년 굳건히 자리를 지키고 있다. 종묘는 고목(古木)이 했던 것처럼 아름다움을 간직하고 있다.

종묘 2020.01.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