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년 11월 16일(토)종묘로 가는 길이다.종묘 숲은 울긋불긋하다관람객은 가을을 즐기고 있다.궁궐지킴이 선생님의 해설을 듣기도 한다.오후엔 가랑비가 내렸다.감나무에 감이 주렁 주렁 달렸다.여전히 종묘보수공사는 진행 중이다.낙엽(落葉)이 떨어져서 연못에 집합했다.낙엽들이 씨끌버끌하다.낙엽의 소란한 소리가 들린다.가을의 소리다. 가을의 소리를 노래한, 즉 추성부(秋聲賦)를 그린 화가가 있다.김홍도의 추성부도(秋聲賦圖)이다. 발문(跋文)에 구양수(歐陽脩)의 추성부(秋聲賦)가 있다. 秋聲賦(추성부) 歐陽子方夜讀書, 聞有聲自西南來者, 悚然而聽之曰: “異哉.”구양자(歐陽子)가 밤에 책을 읽고 있다가 서남쪽에서 들려오는 소리를 듣고 오싹 소름이 끼쳐 귀를 기울여 들고 말하였다.“이상하구나!” 初淅瀝以蕭颯, 忽奔騰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