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이야기

수락산(水落山)에서

김시동 2020. 11. 17. 16:18

다른 나무와 달리 무성한 나뭇잎도 있다.

계곡은 나뭇가지가 얽히고설키고 있다.

수락산 봉우리마다 암석(巖石)이 자리 잡고 있다.

그 중에 종 이 울리는 바위도 있었고,

부처님 손(?)도 있는 것 같다.

또 바위에 걸려 있는 소나무는 용()처럼 보인다.

사람들은 바위에서 쉬고 일어나 떠날 것이다.

까마귀는 자기 자리인 듯 바위 위에 자리 잡고 있다.

바위를 돌아서 소나무 사이로 사람들이 지나가고 있다.

까마귀들이 자리하고 있다.

이들 사이에 고양이들이 보인다.

한 고양이가 나를 빤히 쳐다보고 있다.

이젠 해가 나뭇가지에 걸쳐 있다.

저 멀리 저녁노을이 도봉산을 덮치고 있다.

집으로 돌아갈 때이다.

빤히 쳐다보는 고양이가 자꾸 자꾸 생각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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