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화도와 석모도을 연결하는 다리가 있어 배를 타지 않고 바로 석보도 보문사입구 까지 갈 수 있었다.
버스에 내리면 낙가산 정상 부근에 갓바위가 보인다.
조금 더 올라가면 노송(老松)이 보인다. 노송이 있기엔 너무 자리가 좁아 보인다.
일주문을 들어가서 아름답게 보이는 곳이 범종각(梵鍾閣)이다. 범종각을 올려다 보이는 곳에 나이 많은 은행나무가 있고
그 옆을 따라 올라가면 먼저 범음루(梵音樓)가 보이고 느티나무 그늘엔 많은 사람들이 쉬고 있다. 범음루(梵音樓)에는 법고(法鼓), 목어(木魚), 운판(雲板)이 있다.
범음루(梵音樓)으로 보이는 것이 극락보전(極樂寶殿)이다. 그 오른쪽으로 올라가면 계단을 통하여 갓바위로올라가게 된다.
한참 올라가서야 낙가산(洛伽山)아래 갓바위가 마치 보개(寶蓋)처럼 보인다.
보개 안에 관음보살(觀音菩薩)이 계시다.
낙가산(洛伽山)은 보타낙가산 (寶陀洛伽山)을 줄인 말로 관세음보살이 거주하는 바다와 접한 아름다운 곳이다. 관세음보살은 현제의 이익을 주는 보살이다.
언제나 보아도 관음보살에게 기도한다. 내 조그만 소원을 들어달라고 빌어본다.
관음보살과 바다는 물과 연관이 있다. 그래서인가 갓바위에서 조금 내려오면 용(龍)들이 웅크리고 있다. 만약에 바다가 폭풍우 몰아치면 바다를 가라앉질 것처럼 보이다. 용상 둘래에 많은 소원을 달아 매여 놓고 있다.
다시 극락보전에 아미타(阿彌陀)가 서쪽을 향하고 계시다. 특이하다.
극락보전 왼쪽에 향나무뒤로
나한전(羅漢殿)이 있다.
보문사의 연기설화(緣起說話)에 따르면 한 어부가 바다 속에 그물을 던져 바다에 던졌는데, 꿈에 한 노승이 나타나 귀중한 것을 바다에 두 번이나 던졌다면 책망하기에 돌덩이을 건져 노승이 일러준 대로 낙가산으로 이들을 옮겨 현재의 석굴안에 단(壇)을 모아 모시게 되었다.
회정(懷正)이 이곳에 와서 불상을 살펴보니, 가운데 좌상은 석가모니불, 좌보처는 미륵보살, 우보처는 제화갈라보살이었고, 나머지는 18나한상과 송자관음이었다. 회정은 이 22존 중 삼존불과 18나한은 굴 속에 모시고 송자관음은 따로 관음전을 지어서 봉안했다고 한다.
관음전 왼쪽으로 와불전(臥佛殿)이 있고
그 옆에 오백나한전(五百羅漢殿)이 있다.
보문사가 창건괴되고 처음시작한 곳이 나한전으로 보인다. 나한전의 형식은 인도의 석굴양식 중 차이티아(chaitya)의 형식을 갖추었으며 경주 석굴사(石窟寺)가 인공적이라면 자연 암반 안에 있는 석굴양식이다. 이는 인도 아잔타 석굴입구 위에 있는 홍예가 굴속을 밝혀주는 창이고 아쟌타석굴의 좌우 바깥 쪽 기둥처럼 된 것을 번안하여 나한전의 입구을 홍예가 있는 기둥으로 소영한 것으로 보인다.
보문사는 연기설화에서 처럼 관음보살이 어부들의 행복한 삶을 위한 사찰이다. 바다는 실질적인 바다도 될 수 있지만 우리 삶의 바다로도 생각할 수 있다.
관음보살은 넓은 바다를 보고 계신다. 바다 물이 차면 더 넓게 보일 것이다. 바다 오른쪽이 장구너머 포구이다. 아마도 바다에서 생활을 영위하는 많은 사람들, 어부을 지켜보고 있다. 폭풍우가 일어나는지, 아니면 바다를 통해서 들어오는 적들을 살펴보고 있는 것 같다.
극락보전은 아미타(阿彌陀)를 모시는데 부석사 아미타가 서쪽에서 동쪽을 향해 있다. 극락은 서쪽에 있으므로 영주 부석사처럼 아미타가 서쪽에 좌정하여 동쪽을 향하고 있다. 예배하는 사람들은 서쪽을 향하고 있다. 동해나 남해에 있는 아미타가 동쪽, 지리적 요건에 따라 남쪽을 향하고 있다.
극락보전에 계시는 아미타의 좌대가 특이하다 하겠다.
와불(臥佛)은 열반종의 주불이며 1970년 대한불교 열반종(大韓佛敎涅槃宗)의 총본산인 와우정사(臥牛精舍)가 창건된 이후로 각 사찰에서 유행하기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
바다에서 보현사에 오는 포구는 장구너머포구로 추측되며. 이 포구에 금직한 안내문이 있다. “이곳은 수난사고 및 유실 목함 지뢰가 발견될 수 있는 지역이므로 출입을 금지합니다.”
아직도 우리는 분단의 아픔을 상기시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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