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27일 문화의 날에 벌써 짧은 소매를 입은 관람객도 있었다.
목필화(木筆花)은 아름다운 자태를 뽐내고 있고,
종묘 숲은 봄을 맞이하고 있다.
관람객은
혼자서 따뜻한 봄을 만끽하고 있다.
가족끼리
친구들과 함께
봄을 기다리며 살아가는 것이다.*1
*1
봄을 기다리는 마음 / 신석정
우수도
경칩도
머언 날씨에
그렇게 차가운 계절인데도
봄은 우리 고운 핏줄을 타고 오고
호흡은 가빠도 이토록 뜨거운가?
손에 손을 쥐고
볼에 볼을 문지르고
의지한 채 체온을 길이 간직하고픈 것은
꽃피는 봄을 기다리는 탓이리라.
산은
산대로 첩첩 쌓이고
물은
물대로 모여 가듯이
나무는 나무끼리
짐승은 짐승끼리
우리도 우리끼리
봄을 기다리며 살아가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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