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저런 얘기

황목근(黃木根)

김시동 2019. 1. 21. 17:48

황목근(黃木根)



황목근은 예천(醴泉) 용궁면(龍宮面) 금남리(琴南里)에 있는 수령(樹齡) 약500년 추정된 팽나무이다.

금원마을(금남리)에 성미(誠米, 밥지을 때 한 공기씩 따로 모아두는 쌀)로 만들어진 마을 공동재산이 있었다. 일제에게 공동재산을 빼앗기지 않으려고 사람들이 이 팽나무를 인격화하였다. 5월에 나무전체가 누런 꽃을 피운다하여 성(性)을 황(黃)라 하고, 근본(根本)이 있는 나루라 하여 이름을 목근(木根)이라 하고 금원마을 사람들이 황목근(黃木根) 앞으로 재산등기를 한 것이다.

 

금원마을의 단합과 안녕을 기구하는 동신목(洞神木)으로 보호받고 있다.

국내에서 가장 많은 3,700여평(12,232㎡)의 토지를 보유한 담세목(擔稅木)이 되었다. 금원마을에서는 해마다 정월대보름 자정에 당제(堂祭)를 올리고 다음날에는 온 마을 주민들이 나무 아래에서 마을 잔치를 벌린다고 한다.

그리고 7월 백중날에도 마을 전 주민이 모여 잔치를 벌이며, 농사로 지친 심신의 피로를 풀고 나무를 보살핀다고 한다. 


황목근(黃木根)옆에 후계목(後繼木)으로 황만수(黃萬壽)가 있다. 마을 주민에게 공모하여, 후계목에게 장수(長壽)의 뜻을 가진 황만수라 이름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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