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금탄(投金灘)
고려 공민왕 때의 일이다. 어느 형제가 함께 길을 가던 중 아우가 금덩어리 두 개를 주워서 하나를 형에게 주었다. 양천강(楊川江, 지금의 한강 공암나누터, 강서구 가양2동 근처)에 이르러 배를 타고 강을 건너는데, 아우가 갑자기 금덩어리를 강물에 던져 버렸다. 형이 이상히 여겨서 물었더니 아우가 대답하기를 “내가 그동안 형을 매우 사랑했는데, 지금 금덩어리를 나누고 보니 갑자기 형을 미워하는 마음이 생겼습니다. 따라서 금덩어리는 차라리 강물에 던져 버리는 것이 낫다고 생각합니다.” 라고 하였다. 이에 형도 “네 말이 과연 옳구나.” 하고는 동생을 따라 금덩어리를 강물에 던져버렸다. -한강의 어제와 오늘, 서울특별시시사편찬위원회, 고려사절요-안내판
투금탄(投金灘)는 개화산(開花山) 봉수대(烽燧臺), 양천향교(楊川鄕校)가 있는 궁산(宮山)과 행주산성(幸州山城) 사이로 흐르는 넓은 한강(漢江)으로 추정된다.
임진왜란 때는 궁산 산성에 관군과 의병이 진을 치고 한강 건너편 행주산성에 주둔하는 권율(權慄) 장군과 함께 왜적을 물리쳤던 곳이다. 개화산(開花山), 행주산성(幸州山城), 궁산은 조선의 도성을 방비하는 전략적인 요충지였으며 한국전쟁 때도 군부대가 주둔하였다. -궁산 [宮山] (두산백과)
현재 투금탄을 건너는 큰 다리가 놓여 있다. 개화산(開花山) 봉수대(烽燧臺) 까가이 있다는 방화대교(傍花大橋),
공항철도가 지나가는 마곡대교(磨谷大橋),
가양대교(加楊大橋)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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