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저런 얘기

칼바위능선을 따라

김시동 2020. 3. 17. 18:26

화계사 뒷 쪽을 계곡을 따라 능선에 올라가면 칼바위능선이 시작된다.

칼바위능선는 경사가 급하고 험준하다. 위험하기도 하다.

능선에 오르면 멀리 도봉산(道峯山), 

수락산(水落山),

남산(南山), 관악산(冠岳山)이 보인다.

능선 끝에 북한산성이 있고 산성 오른쪽에 대동문(大東門)이 보인다.

대동문을 지나 저 멀리 동장대(東將臺)가 보이고 그 뒤에 삼각산(三角山)이다. 삼각산은 만경대(萬景臺), 백운대(白雲臺), 인수봉(仁壽峰)으로 구성되어 있다.

만경대(萬景臺)는 또 만수봉(萬壽峰)이라고도 한다.

삼각산의 봉우리는 장수하기를 바라는 우리의 염원(念願)을 상징하는 것이 아닌가.

삼각산으로 가는 칼바위 능선을 따라 바위와 바위 사이에 자라는 나무가 있다.

그 많고 많은 나무들 중에 이 나무는 척박(瘠薄)한 터전이라도 살아 숨 쉬고 있다. 경이롭지 않는가.

 

칼바위 능선에서 내려다보면 산과 산 사이에 수많은 집들이 보인다. 그 각양각색(各樣各色)의 건물에서 우리는 살아가고 있다. 우리의 삶도 다양하게 살아가고 있다.

우리의 삶이 비록 힘들고 어렵지만 나무의 생명력이 우리에게 조그만 위로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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