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서울꿈의숲에서 월영지(月影池)에서 오리가 유영하고 있다. 옛그림 노안도(蘆岸圖)을 모작(模作)해 본다.깨진 유리로 본 풍경이 색깔을 압축하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달이 뜨고 이제 집으로 갈 시간이다.전망대도 어둡다.저멀리 언덕위로 집들이 옹기 종기 모여 살고 있다. 그 집들 뒤로 북악산이 보인다.도봉산도 보인다.이젠 뛰염 뛰염 사람들이 보인다.노안도(蘆岸圖)처럼 모든 사람이 나이 들어서도 평안하고, 안녕을 하길 빌어 본다. 카테고리 없음 2024.10.16
서울창포원 비가 내린다. 창포(菖蒲)가 비에 젖고 있다. 황새가 유영하고 있다. 오리도 유영하고 있다. 빗방울이 파문(波紋)를 만들고 어리연꽃에 젖어 있다. 한 가족이 나들이하고 있다. 어른도, 아이들도, 남녀노소가 모두 비를 맞으며 즐기고 있다. 도봉산는 운무(雲霧)로 가득 차 있다. 서울창포원과 다락원체육공원 사이에 기존 구축물(構築物, 탱크방어벽)를 개조한 평화문화진지가 있었고, 그 가운데 베를린장벽이 있다. 다락원체육공원 정원엔 장미가 한창이다. 서울창포원은 즐거움을 누리기도 하지만 반공(反共)의 이미지도 있다. 중랑천 2023.05.30
칼바위능선을 따라 화계사 뒷 쪽을 계곡을 따라 능선에 올라가면 칼바위능선이 시작된다. 칼바위능선는 경사가 급하고 험준하다. 위험하기도 하다. 능선에 오르면 멀리 도봉산(道峯山), 수락산(水落山), 남산(南山), 관악산(冠岳山)이 보인다. 능선 끝에 북한산성이 있고 산성 오른쪽에 대동문(大東門)이 보인다. 대동문을 지나 저 멀리 동장대(東將臺)가 보이고 그 뒤에 삼각산(三角山)이다. 삼각산은 만경대(萬景臺), 백운대(白雲臺), 인수봉(仁壽峰)으로 구성되어 있다. 만경대(萬景臺)는 또 만수봉(萬壽峰)이라고도 한다. 삼각산의 봉우리는 장수하기를 바라는 우리의 염원(念願)을 상징하는 것이 아닌가. 삼각산으로 가는 칼바위 능선을 따라 바위와 바위 사이에 자라는 나무가 있다. 그 많고 많은 나무들 중에 이 나무는 척박(瘠薄)한 터전.. 이런 저런 얘기 2020.03.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