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영지(月影池)에서 오리가 유영하고 있다. 옛그림 노안도(蘆岸圖)을 모작(模作)해 본다.
깨진 유리로 본 풍경이 색깔을 압축하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달이 뜨고 이제 집으로 갈 시간이다.
전망대도 어둡다.
저멀리 언덕위로 집들이 옹기 종기 모여 살고 있다.
그 집들 뒤로 북악산이 보인다.
도봉산도 보인다.
이젠 뛰염 뛰염 사람들이 보인다.
노안도(蘆岸圖)처럼 모든 사람이 나이 들어서도 평안하고, 안녕을 하길 빌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