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양평군립미술관 봄 기획전시《한국 현대 구상미술의 단면: 사실과 재구성》개최하고 있다.
전시된 작품 중 설경철 작가와 김감용 작가의 초사실주의 작가작품이다.
설경철 작가
1979년 극사실화로는 최초로 대한민국 미술전람회 특선을 수상한 기록을 갖고 있으며 지금도 그는 양평 작업실을 매일 청소하는 걸 즐기고 있다. 대부분 작업을 조수 없이 혼자 하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설 작가는 공연에서 펼쳐지고 넘어가는 악보의 이미지, 그리고 그 악보에서 튀어나온 듯한 바이올린, 활, 꽃, 시계, 나비 등을 극사실주의 화법으로 선보인다. 공연을 통해 이런 캔버스 안에 갇혀있던 이미지가 음악과 만남으로 인해 역동성과 시간성을 갖게 되는 진기한 순간을 연출한다. 미적 체험이 시각을 넘어 청각과 공간으로 확장되는 새로운 차원의 공연이다.
텍스트 개념의 책을 시각적으로 형상화하였구요! 콜라주처럼 다양한 사물을 배치하였기 때문에 단순한 회화의 경계선을 넘어선 작품이다..
작품은 작가가 그려낸 이미지와 실제를 혼동하게 작업이 되어있기 때문에, 작품을 마주한 관람객은 초현실적인 경험을 하게 된다.
정통 서양화가 출신 설경철은 1970년대부터 미국 현대미술의 영향으로 개념미술가, 초현실주의 작가 그리고 하이퍼리얼리스트로 활동해 왔다.
그는 뉴욕공대(NYIT) 재학 중, 매일 실험실에서 컴퓨터의 분해와 조립을 반복하면서 컴퓨터 하드웨어(Hardware)를 이용한 미술작업을 시작했다. 현대의 대표적 물질들인 컴퓨터, 벽시계, 오디오 스피커 등의 기계적 물질을 미술재료로서의 가능성을 타진하는 흥미로움에서 출발한 셈이다.
작가 설경철의 미술창작에 대한 철학은 미술작품엔 회화성을 바탕으로 시대정신과 작가의 예술철학이 내재된 시각적 조형표현이거나 혹은 그 이상의 무엇일 것이라는 신념에서 유래된 것 같다. 이러한 논리에서 오브제 페인팅(Object Painting) 작품경향이 나타났다.
그의 작품들은 급속도로 발전해가는 현대기계문화로부터 동시대 문화의 단면들을 표현한 작품들이다. 이러한 경향의 작품제작은 흥미로운 사물의 기능성과 재료적 특질, 그리고 고유성 위에 그 사물과 연계된 이야기 혹은 진실을 일상적 사물과 연계하여 제작하는 작가 설경철에게 전통과 전위 사이에서 그만의 길을 모색하여 새로운 조형작품을 만들었다.
벽돌작가 김강용 작가
김강용 작가는 40년 넘는 세월을 벽돌 그리는 일에 정진해왔다. 벽돌인지 별돌 그림인지 만져봐야만 알 수 있을 것 같은 김강용 작가의 트레이드 마크가 된 벽돌은 작가가 전국 각지에서 수집한 실제 모래와 접착제를 혼합하여 섞은 후 유화 물감을 덧발라서 새로운 오브제로 재탄생 시킨다.
그의 그림속 벽돌은 모두 가상의 벽돌이며 2004년부터 10년간 뉴욕을 거점으로 삼아 한국과 미국, 중국 등을 오가며 활동했던 그는 다양한 시도를 통해서 새로운 벽돌을 캔버스 화면에 담아내고 있다
1970년대 중반부터 1980년대까지 모노톤 회벽돌을 주로 그렸으나 2000년대에 들어서며 다채로운 색감의 벽돌 회화 작품으로 변신하기 시작했고 이 과정에서 우리가 흔히 접하는 사물이 아주 사실적으로 표현 됐지만 새로운 오브제로서 지위를 넓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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