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년 4월 8일
꽃이 활짝 피고 있고
피웠지만
곧 꽃이 지고 있다.
가지가지의 잎사귀가
서로 다른 운명이 삶의 나무위에 무성할 것이다..※
청설모가 종묘 숲 나뭇가지 위에 있다는 것을 보기도 하고
사람들은 나무 밑 그늘을 찾기도
그냥 종묘를 들러보기도 하고
종묘지킴이 선생의 이야기를 듣기도 했다.
꽃이 피고지고 하면서 역대 왕들이 만들어 온 조선이란 나무가 얼마나 큰 것인지를
종묘에서 창경궁으로 넘어가는 곳에 시설물이 설치하였다. 창경궁으로 갈 수 있게 한 시설물로 시범 운영을 한 모양이다.
오늘도 영녕전 뒤쪽에 종묘를 유지하기 위한 사다리가 보인다.
종묘라는 나무위에 삶이 무성해 진다.
※ 꽃이 지고 나면 잎이 보이듯이 / 이해인
꽃이 지고 나면
비로소 잎사귀가 보인다
잎 가장자리 모양도
잎맥의 모양도
꽃보다 아름다운
시가 되어 살아온다
둥글게 길쭉하게
뾰족하게 넓적하게
내가 사귄 사람들의
서로 다른 얼굴이
나무 위에서 웃고 있다
마주나기잎 어긋나기잎
돌려나기잎 무리지어 나기잎
내가 사랑한 사람들의
서로 다른 운명이
삶의 나무 위에 무성하다
'종묘' 카테고리의 다른 글
종묘대제을 봉행 준비 (0) | 2023.05.09 |
---|---|
2023년 4, 5월 종묘 각종 행사 (0) | 2023.04.24 |
종묘(宗廟)는 경사지 건축제도 뿐만 아니라 평지의 건축제도도 전제된다고 할 수 있다. (0) | 2023.03.28 |
25기 궁궐지킴이 현장교육 (2) | 2023.03.13 |
조선왕조와 성균관을 유지한 건 '소 잡는 노비'의 피와 땀이었다 -한국일보에서 발췌 (0) | 2023.03.0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