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계사 뒷 쪽을 계곡을 따라 능선에 올라가면 칼바위능선이 시작된다. 칼바위능선는 경사가 급하고 험준하다. 위험하기도 하다. 능선에 오르면 멀리 도봉산(道峯山), 수락산(水落山), 남산(南山), 관악산(冠岳山)이 보인다. 능선 끝에 북한산성이 있고 산성 오른쪽에 대동문(大東門)이 보인다. 대동문을 지나 저 멀리 동장대(東將臺)가 보이고 그 뒤에 삼각산(三角山)이다. 삼각산은 만경대(萬景臺), 백운대(白雲臺), 인수봉(仁壽峰)으로 구성되어 있다. 만경대(萬景臺)는 또 만수봉(萬壽峰)이라고도 한다. 삼각산의 봉우리는 장수하기를 바라는 우리의 염원(念願)을 상징하는 것이 아닌가. 삼각산으로 가는 칼바위 능선을 따라 바위와 바위 사이에 자라는 나무가 있다. 그 많고 많은 나무들 중에 이 나무는 척박(瘠薄)한 터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