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백탄(獨栢灘) 2

운길산(雲吉山) 수종사(水鍾寺)

며칠전 폭설(暴雪)이 내렸다. 수종사 오르는 길은 눈이 녹기 시작하여 숲을 걷다보면 물방울이 떨어져 비가 오는 것 같았다. 길은 질퍽질퍽했다.그래도 곳곳에 눈밭이 새로운 형태을 만들어내고 있다.그러나 특히 폭설로 소나무들이 상처를 많이 받았다.불이문(不二門) 위에도  소나무가 얹혀 있다.그나마 눈이 녹아 해탈문(解脫門)까지 가는 길은 편안했다.해탈문을 지나 수종사(水鍾寺)에 이르게 된다.수종사 대웅전(大雄殿) 앞에 스님이 대중(大衆)를 반긴다. 수종사 대웅보전(大雄寶殿) 앞을 내려다보면 두물머리가 보인다.수종사 일원은 명승 제109호로 소재지는 경기도 남양주시 조안면 송촌리 1060일대이다.봄·여름·가을·겨울 연중 내내 신록·단풍·설경이 신비스러우며, 일출·일몰·운해 등 어느 시간의 풍광이라도 대단히 아..

사찰 2024.12.05

팔당호(八堂湖)에서

이 팔당 근처에는 나루도 많았다. 그 중에 바댕이나루(팔당나루)가 유명하고, 근처에는 두물머리나루(양수리.兩水里), 소내나루(우천.牛川)와 움앞나루도 있었다. 바댕이나루(팔당나루)에서 바댕이의 '받'은 우리말에서 '산'의 뜻이고, '~앵이'는 땅이름에 많이 붙는 지명형 접미사이다. 바댕이는 ‘산모퉁이’의 뜻인 셈이다.‘바댕이’의 음차(音借) 표기가 팔당(八堂)이다. 받+앵이=받앵이>바댕이(파댕이)>팔당(八堂) 표기된 팔당(八堂)>에 대해 또 다른 이야기가 만들어졌다고 볼 수 있다.팔당리 인근의 산세가 좋아 하늘에서 여덟 선녀가 내려왔고, 선녀가 내려와 놀던 자리에 각각 여덟 개의 사당을 지어 ‘팔당(八堂)’이라고 불렀다고 한다. 선녀 하강에 대한 이야기 외에도 팔선녀를 낳았기 때문에 ‘팔당’이라 불렀다는..

한강 2024.11.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