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년 10월 5일
종묘 서쪽에서 들어가는 길목에 『제3회 k 주얼리 종로페스티벌』이 열리고 있었다.
제목은 《나는 종로에서 가장 빛나는 주얼리》다.
종묘지킴이 선생님들의 해설이 있었다.
아런 저런 관객의 모습도 있었다.
종묘정전의 보수정비공사는 진행되었으며 종묘정전의 서문(西門)의 보수가 또 시작했다.
종묘의 모든 건물의 칼라는 회색의 지붕과 벽과 문의 석간주(石間硃)로 되어 있다. 보통은 우리가 볼 수 있는 칼라는 매우 절제된 회색과 주(朱)이다, 궁권과 같은 생명력이 넘치는 단청(丹靑)을 볼 수 없다.
건물의 칼라가 매우 절제된 회색과 주(朱)는 조선의 선비들은 ‘청렴과 청빈, 염치’라는 덕목을 말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염치는 ‘자발적 청빈, 혹은 자기절제’를 지키지 못하는 것을 부끄러워하는 마음이다. ‘염치가 없다’는 말은 인간에 대한 모욕적인 말이다.
조선은 주자성리학이라고 하는 학문적 이념을 지배사상으로 삼아 건국한 나라이다. ‘엄격한 예법과 자발적 청빈’이라는 사회적 행동의 결과에 따른 물질적 보상은 없다. 다만 인격적 완성이라는 정신적 보상이 따를 뿐이다.
특별한 행사시 종묘 정전의 문을 열면 마음을 열고 신주(神主)가 있는 감실(龕室)을 보면 단청이 화려하게 나타난다.
이 감실은 살아계실 때 정전(正殿)의 모습을 압축하여 만든 감실(龕室)이고 하늘의 세계에 있는 궁궐이다.
이는 마음을 열고 다 함께 종묘제례가 과거와 현재까지 만들어진 일들이 미래에도 또한 생명력이 넘치는 세상을 나아가길 비는 것이 아닐까 한다.
감실(龕室)은 생명력이 넘치는 이상적인 세계를 말 한다고 할 수 있다.
조선이 500년이 넘는 세월동안 종묘사직을 유지할 수 있었던 가장 큰 힘은 선비들이 부패하지 않고 사리사욕을 채우지 않았기 때문이다.
종묘칼라 압축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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