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년 5월 13일 개화산(開花山)에도 아가시아꽃이 만발하다. 경인아라뱃길이 보인다. 아래뱃길을 가기 위해 상사마을로 내여왔다. 어느 집 담 위에 화분이 눈길을 끈다. 상사마을은 상시꿀, 상사꿀, 갯모랭이 등의 이름으로도 불렀는데, 옛날 어느 사람이 개화산 귀퉁이에 뽕나무로 집을 지었다하여 상사군(꿀=골=谷)이라 한 것이 상사꿀, 상산곡(桑山谷)으로 변해 결국 상사(想思)마을로 불렀다는 유래가 있다. 상사마을에 심씨 총각과 권씨 처녀의 사랑얘기가 있다. 약사사(藥師寺)에서 탑돌이 하던 중 눈이 맞아 은행나무에서 앞날을 약속하고 헤어졌다. 처녀 집에서 혼담이 들어와 권씨 처녀는 시집을 가고, 이 사실을 모르고 심씨 총각은 은행나무에서 기다리다 상사병이 들었다. 이후 혼인생활에 어려움을 겪던 권시 처녀가 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