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년 1월 14일 오전에 박석(駁石)위로 운무(雲霧)가 보인다. 관람객들은 우산을 쓰고 재궁(齋宮)에 들어가기도 하고 정전 동문(東門)앞에서 허리굽은 소나무 밑을 통과했다. 종묘 숲 단풍나무는 비에 흠뻑 젖어 촉촉하다. 단풍나무 옆 가는 잔 가지에 구술을 꿰어 놓은 것 같다. 아직도 빛바랜 은행나무 가지가 다른 나무 가지에 매달려 있기도 했다. 꽃봉우리가 점점 커지고 있기도 했다. 23년 계유년(癸酉年) 종묘2반 신임반장 김은순 선생님께서 시무식을 치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