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묘

또 가지가 싹둑 잘렸다.

김시동 2024. 3. 12. 18:29

24 3 9일 

중지(中池)의 향나무 반영(反影)이다.

건물의 그림자도 밝다. 관람객이 다녀간 흔적이다.

 

안내를 하고 있는데 한 분이 반송(盤松)이 조금 이상하다고 했다.

자세히 보니 또 가지가 싹둑 잘렸다.

 

23 2월에 벚나무가 싹둑 잘리듯

 

정원수(庭園樹)로 식수(植樹)했던 반송(盤松)들이 가지가 또 싹둑 잘렸다.

적색원(赤色圓)이 잘린 부분이다. 잘리기 전과 잘린 후 비교해 보았다.

반송 중 맨 앞 반송이 한가닥 잘린고

두 번째 반송은 두 가닥이 잘렸으며

허리 굽으나 강인한 반송도 가지가 잘렸다.

또 하지(下池)의 가지들도 잘렸다.

원래 정전(正殿) 동쪽에 있는 자리는

高宗 때 제작된 종묘친제규제도설병풍(宗廟親祭規制圖說屛風) 

친행성시성생의도(親行省器省牲儀圖)에 나타난 적색 부분 즉 성생위(省牲位)에서 재궁(齋宮)까지 의례를 하기 많은 제관(祭冠)들이 참여하고 있다.

 

일제강점기 때에도 제례를 하기 위한 공간이므로 나무들이 없다.

김대벽 / 종묘 / 한국의 고궁 / 열화당 /1986에 식목하고 바로 촬영한 그림이다.

 

나뭇가지가 썩거나 또는 겨울철 눈 때문에 가지가 꺽이든 나무가 온전히 살 수 없는 것이라면 제례를 위한 공간을 복원함이 어떨까... 

종묘(宗廟)는 유원지(遊園地)가 아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