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년 11월 18일
기차를 타고 산에 갈려고 하였으나 내려가는 차표는 매진되어 내려갈 때는 버스를, 올라오는 기차만 예매하였다.
예천에 도착하여 산으로 가서 아버님과 어머님을 뵙고 큰누님댁으로 갈 예정이었다. 혼자 좀 생각할 시간이 많을 것만 같았다.
아침 일찍 동서울터미널에 도착하여 출발시간을 기다리고 있었다.
“외삼촌!”
뒤돌아보니 주실이 아닌가. 너무 반가웠다.
이제 혼자가 아니지 않는가.
생각을 바꿔 누님댁을 먼저 들렸다.
여경이도 온단다.
점심을 먹고 텃밭에 갔다. 배추가 와 크다.
배추와 무를 뽑았다.
집으로 와 누님과 함께 산소로 갔다.
근데 모두가 짝들을 두고 온 것이 아닌가.
아버지는 큰누님을 보시고 기뻐하시고 어머님은 손녀 손자를 보시고 아쉬운 듯 반가워하실 것만 같았다.
그래도 함께 하니 너무 고맙고 복받은 것만 같았다.
이제 돌아갈 시간이다. 모금 일찍 나와서 한천을 따라 걸으면서 예전에 보았던 남산과
예천성당이 아직도 자리를 지키고 있었다.
예천역에 도착하였다. 방풍림이 이제 많이 컸다.
예천역 방풍림처럼 뭔가 우리 모두를 지켜주고 있는 것만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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