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묘

신선이 있는 공간으로 축복 받는 이상향(理想鄕)

김시동 2025. 7. 1. 18:11

25 6 27()

 

비가 조금 내렸는데도 매우 습하다.

중지(中池) 섬이 새롭게 보인다. 삼신산(三神山) A)을 연상시킨다.

삼신산은 신선이 있는 공간으로 축복받는 이상향(理想鄕)이다. 신선이 있는 공간은 삼신산 외에 간략하게 섬이 하나인 경우도 있고, 9섬이, 12섬이 있는 곳도 있다.

 

오리가 물가에 나와 있다.

종묘 숲에 버섯이 싱싱하다.

 

오늘도 궁궐지킴이 선생님들이 스터디하고 있다.

종로구청 해설사이다. 서순라길을 해설하시면서 종묘를 둘러보고 있다.

종묘 정전의 잡상이 내려보고 있다.

지난번 비에 손상된 부분을 보수하였는데

다시 제 자리에 있고

월대의 장대석의 틈이 보인다.

또 비혼 후 물길이 석루조(石漏槽)를 흘러야 할 곳이 아닌 곳으로 흘러내린 곳이다.

 

 A) 삼신산(三神山)

곤륜산(崑崙山)이 서방의 낙원을 대표한다면 삼신산(三神山)은 동방의 가장 유명한 낙원이다. 고대 중국인들은 서쪽으로 고비사막 너머 멀리에 축복받은 땅이 있다고 생각하는 한편 동쪽으로 바다 멀리 어딘가에도 이상향이 존재한다고 상상했다. 대륙의 동쪽, 정확히는 동북쪽에 있는 바다는 발해(渤海)이다. 이 발해의 동쪽으로 몇 억만리인지 모를 먼 곳에 거대한 물의 계곡이 있는데 그 이름을 귀허(歸墟)라고 하였다. 귀허는 바닥이 없는 바다의 심연(深淵)으로 지상의 온갖 강물과 심지어 천상의 은하수까지 흘러드는 곳이지만 수심에 조금도 변화가 없었다고 하니 이곳이 얼마나 엄청난 물의 저장소인지 알 수 있다. 실로 이곳은 세상의 모든 물의 고향과 같은 곳이었다.이 귀허에는 다섯 개의 아름다운 섬이 떠 있었다. 그 섬들은 각기 대여(岱輿), 원교(員嶠), 방호(方壺), 영주(瀛洲), 봉래(蓬萊)로 불리웠다. 각 섬은 높이와 주위가 3만리나 되었고 꼭대기의 평지가 9,000리였으며 섬과 섬 사이는 마치 이웃집처럼 보였지만 그 거리는 자그마치 7만리나 되었다. 섬에는 금과 옥으로 지은 찬란한 궁궐과 누대가 있었고 그곳에 사는 짐승들은 모두 순백색이었다. 그곳에는 또한 아름다운 옥을 열매로 맺는 나무들이 무더기로 자라고 있었다. 그 열매는 너무나 맛이 있을 뿐만 아니라 먹으면 늙지 않고 오래 살 수 있었다. 그곳의 주민들은 모두 신선의 자질을 지닌 사람들로 낮이든 밤이든 훨훨 날아서 돌아다녔다. 그러나 이 아름다운 섬의 초인적 주민들에게도 한 가지 큰 고민이 있었다. 그것은 섬이 파도에 따라 이리저리 흔들려서 잠시도 안정을 찾을 수 없다는 문제였다.

 

고민하다 못해 그들은 이 일을 천제께 호소하였고 천제는 섬들이 서쪽 끝으로 떠내려가 신선들이 거처를 잃을까 염려하여 해신 우강()을 시켜 열 다섯 마리의 거대한 자라들로 하여금 등으로 섬을 떠받치게 하였다. 자라들은 3 교대로 이 일을 수행하였는데 한번 교대하는 기간은 6만년이었다. 다섯 개의 섬은 이제야 비로소 안정을 찾을 수 있었다. 아마 이 안정이 지속되었다면 오늘날 우리들은 이 섬들을 삼신산이 아니라 오신산이라고 부르게 되었을 것이다. 안정이 깨진 것은 갑자기 용백국(龍伯國)의 거인들이 섬들을 떠받치고 있던 자라 여섯 마리를 낚시로 잡아간 데서 비롯되었다. 이 사건으로 대여와 원교 두 섬이 북쪽 끝으로 떠내려가 마침내 바다에 침몰하였고 오신산은 그만 봉래, 방호, 영주의 삼신산이 되고 만 것이다. 이중 방호는 방장산(方丈山)으로 더욱 잘 알려져 있다.

곤륜산(崑崙山)이 서방의 낙원을 대표한다면 삼신산(三神山)은 동방의 가장 유명한 낙원이다.

고개 중궁인들은 서쪽으로 고비사막 너머 멀리 축복받은 땅이 있다고 생각하는 한 편 동쪽으로 바다 멀리 어딘가에도 이상향이 존재한다고 상상했다.

대륙의 동쪽, 정확히는 동북쪽에 있는 바다는 발해(渤海)이다. 발해의 동쪽으로 몇 억만링인지 모를 먼 곳에 거대한 무릐계곡이 있는데, 그 이름을 귀허(歸墟)라고 한다.

이 귀허에 아름다운 섬이 떠 있는데, 그 섬들을 대여(岱輿), 원교(員嶠), 방호(方壺), 영주(瀛洲), 봉래(蓬萊)로 불리었다.

파다에 떠 있는 이 섬은 파도에 따라 이리저리 흔들혀서 잠시도 안정을 찾을 수 없었다. 신선이 거처를 잃을까 해서 우강이일을 천제에게 호소하였는데, 천제는 중국의 전설에 나오는 세 산인, 봉래산(蓬萊山방장산(方丈山영주산(瀛洲山)을 가리킨다.

 

본래 삼신산 신앙은 선진시대의 고대 제나라, 연나라에서 유래한 것으로, 이쪽 지방의 바다인 발해에 삼신산이 떠 있다고 한다. 전설에 따르면 이 삼신산에는 불로불사의 약이 있고, 삼신산에 사는 사람들은 모두 선인들이라고 한다. 즉 이 삼신산 신앙이 바로 도교의 바탕이 되는 신선 사상의 원류로, 진시황이 불로초를 찾아 방사인 서복에게 동남동녀 수천 명을 딸려 보내 찾으라고 한 곳이 이 삼신산이다.

- 동양의 신화 / 정재서 이화여대 중문과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