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내린다.
창포(菖蒲)가 비에 젖고 있다.
황새가 유영하고 있다.
오리도 유영하고 있다.
빗방울이 파문(波紋)를 만들고 어리연꽃에 젖어 있다.
한 가족이 나들이하고 있다.
어른도, 아이들도, 남녀노소가 모두 비를 맞으며 즐기고 있다. 도봉산는 운무(雲霧)로 가득 차 있다.
서울창포원과 다락원체육공원 사이에 기존 구축물(構築物, 탱크방어벽)를 개조한 평화문화진지가 있었고,
그 가운데 베를린장벽이 있다.
다락원체육공원 정원엔 장미가 한창이다.
서울창포원은 즐거움을 누리기도 하지만 반공(反共)의 이미지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