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현천 영원 하라 - 황금찬
신화 이전 시대에도
이곳을 노원벌이라 했었다.
한 낮의 무지개를 머리에 이고
쉼 없이 흐르는
이 냇물을
당현천이라 했다.
갈대 숲이 구름이 되고
하늘 새들은
산허리를 감고 날았다.
이 모두 청자 매병에 그린
하늘 그림
갈대 잎에 앉은 목신들이
당현천에
평화 평화의 가락을 흐르게 하고
별이 쏟아지는 밤이면
직녀가 견우의 겉옷을
사랑의 손으로
당현천에 풀어주었다.
수락산과
불암산 그 머리 위엔
대붕이 날개를 쉬지 않고
구름의 하늘을
날고 있었다.
노원 구민들이 이 사랑하는
이 하늘과 땅
그리고 당현천의 하늘 샘
여기엔 끝과 다함이 없으리
빛나시라.
끝이 없어라.
내일을 오늘보다 더 크고
빛나리라.
이 민족의 사랑이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