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랑천

당현천 영원 하라

김시동 2022. 6. 8. 17:06

당현천 영원 하라 - 황금찬

 

신화 이전 시대에도

이곳을 노원벌이라 했었다.

한 낮의 무지개를 머리에 이고

쉼 없이 흐르는

이 냇물을

당현천이라 했다.

 

갈대 숲이 구름이 되고

하늘 새들은

산허리를 감고 날았다.

이 모두 청자 매병에 그린

하늘 그림

 

갈대 잎에 앉은 목신들이

당현천에

평화 평화의 가락을 흐르게 하고

별이 쏟아지는 밤이면

직녀가 견우의 겉옷을

사랑의 손으로

당현천에 풀어주었다.

 

수락산과

불암산 그 머리 위엔

대붕이 날개를 쉬지 않고

구름의 하늘을

날고 있었다.

 

노원 구민들이 이 사랑하는

이 하늘과 땅

그리고 당현천의 하늘 샘

여기엔 끝과 다함이 없으리

 

빛나시라.

끝이 없어라.

내일을 오늘보다 더 크고

빛나리라.

이 민족의 사랑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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