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화산(開花山)는 궁산(宮山)에서 조금 더 한강 하류로 내려가 있다. 이곳은 행주산성과 한강을 사이에 두고 있으며 한강하류로 흘러가다가 임진강을 만나 바다에 다다른다. 또 한강 상류로 한양을 조망할 수 있다. 1486년(성종 17년)에 완성된 《동국여지승람(東國輿地勝覽)》에 주룡산(駐龍山)으로 표기되었고, 조선후기 작성된 《양천읍지(陽川邑誌)》에 따르면 신라 때 주룡(駐龍)이라는 도인이 이 산에 머물렀다하여 주룡산(駐龍山)이라 이름하였고, 주룡 선생이 돌아간 후 기이한 꽃송이가 피어 사람들이 개화산(開花山)이라 불렀다 한다. 임진왜란·병자호란 전까지는 봉화불을 올렸다 하여 ‘開火山(개화산)’이라 하였는데, 그 후에 ‘開花山(개화산)’으로 이름이 바뀌었음을 알 수 있다. 개화산과 행주산성은 서해에서 한양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