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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龍)도 혀를 내밀고

김시동 2024. 8. 13. 1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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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 혀를 내밀고 수증기를 내뱉고 구름을 만들었다..

기상특보가 발효괴어 해설은 진행되지 않습니다.”고 한다.

매표소 앞이 매우 한산하다. 관람객이 보이지 않는다.

정전 보수공사는 오늘도 쉬지 않는다.

지난번 장마로 재궁의 담에 덥혀 있던 비닐은 걷어지고 특별한 손상이 없는 것같다.

장마의 흔적인가 막 열매가 맺어 가든 도토리가 큰 나무에서 떨어져 있다. 그 옆에 왠 지렁이도 보인다.

오리들은 이 폭염에도 물가에서 오수(午睡)를 즐기고 있다.

갓 태어난 고추잠자리가 입추를 알리는 것 같다.

폭염에도 오리들은 즐기고, 고추잠자리는 곧 가을이 온다는 것을 알리고 있다. 정전은 보수중이다.

용이 배뱉은 수중기는 구름이 되었다.

하늘의 구름은 모양를 달리 했을 뿐 한 순간도 고정된 장소에 머무르지 않는다.

온도에 따라 모습이 바뀐다. 바람이 불면 바람이 부는 방향으로 흔적을 숨긴다. 더위가 들이닥치면 재빠르게 몸을 피해 하늘로 날아간다. 몸이 무거워 더 이상 하늘을 돌아다닐 수 없으면 빗방울이 되어 대지에 스며든다. 한때는 물이었고 한때는 수증기였고 한때는 빗방울이었던 구름은 단 한순간도 사라진 적이 없다.

 

종묘에 떠 있는 구름처럼 조선(朝鮮) 500여년을 이어 왔다.

조선 역대 왕과 왕비의 신주(神主)를 모신 공간이다. 조선의 역사라 말 할 수 있다.

 

조선이 망한 이유는 많이 연구되어 왔다. 특히 조선의 역사 중 큰 비중으로 연구된 것은 일제강점기다. 지금도 이 때를 많은 이야기를 하고 있다. 500년 조선역사에 일제강점기는 고작 36년이다.

 

조선이 망한 이유도 연구되어야만 하지만 많은 연구가 되었고,  500년 동안 이어 온 역사를 연구해야 할 때가 되지 않았는가 한다.

세계사에서 500년이란 긴 역사가 있는 나라는 매우 귀하다. 그래서 조선의 약 500년 역사를

연구하여 대한민국(大韓民國)도 오래 오래 이어 갈 수 있는 초석을 삼아야 한다고 본다.